오늘 우리가 함께 나눈 본문의 말씀은 제게는 좀 특별합니다.  

다른게 아니라, 성경안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몇구절 중에 하나가 바로 본문 마지막절이기 떄문입니다.  너희는 인생을 의지하지 말라 그의 호흡은 코에 있나니 셈할 가치가 어디 있느냐.  저는 이 말씀이 참 좋습니다.  너무나 맞는 진리이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여기서 이사야가 인생을 의지하지 말라는 것은 인생무상의 개념으로 어차피 다 죽을 것이 인생이니 뭘 열심히 붙잡으려고 하지 말고 비워라라는 불교의 반야심경이 가르치고 있는 사상과는 비슷하게 들리지만 확연히 다른 가르침입니다.  

인생이 무상하지요.  어차피 누구나 태어나면 고생의 바다에서 수고를 하다가 늙고 아프고 결국은 죽어가는 것입니다.  때문에 불교는 이런 인생이 무상하고 허망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그 무상을 꺠닫는 것, 무념무상의 상태를 열반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사야가 말하는 인생을 의지하지 말라는 것은 가치가 없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만 진정한 가치를 지닐 수 있는 것이 인생인데, 야곱 족속, 즉 북 이스라엘이 망하는 것을 보니 하나님 안에서 가치를 찾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은금과 보화와 마필과 병거로 인생의 가치를 판단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금은보화보다 마음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을 섬기는 것보다 출세와 부유함과 세상적 군사력을 중시하는 우상숭배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한도끝도 없이 참고만 계시는 것이 아니라 레바논의 백향목과 바산의 상수리 나무와 모든 높은 산과 작은 언덕과 망대와 견고한 성벽과 다시스의 모든 배와 아름다운 조각물에 임하시면 주님의 위엄과 광대하심으로 심판을 하십니다.  그 심판의 날, 하나님의 공의의 때가 되면 사람의 노력과 의로움으로 하나님 앞에 셈을 해 볼 수 있을까요?  그런 인생의 노력은 셈할 가치조차 없다는 것입니다.  이사야 선지자의 세대에 살던 남유다 백성들은 북 이스라엘이 망하는 것은 똑똑해 지켜보았습니다.  이스라엘이 남유다와 북이스라엘로 갈라진 후 이사야 시대까지 단 한번도 남다가 북이스라엘보다 잘살거나 더 강했던 떄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늘 더 잘살고 더 똑똑하고 더 능력있고, 심지어는 남유다보다 더 많은 선지자들을 배출했던 북이스라엘은 결국 자기들의 부와 권력과 군사력을 신뢰하며 우상을 섬기다가 앗수르의 침략으로 망하고 말았습니다. 그것을 예로 삼아 이사야 선지자는 예루살렘거민들에게 인생을 의지하지 말라 즉 세상의 인생들이 믿고 의지하는 것들을 신뢰하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이 권면은 당연히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께 돌아오라는 회개를 촉구하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새교회 가족여러분, 이사야를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외 다른 인간적인 것을 더 신뢰하는 것은 셈할 가지도 없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세상의 사람들은 이런 것들을 누가 더 많이 가졌느냐, 누가 더 나으냐라면서 하나님보시기에 셈할 가치도 없는 것들을 헤아리면서 행복해 하기도 하고 불행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러나 주의 백성들은 이런 것들이 셈할 가치도 없다는 자세로 살아갑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것은 이런 것들과 비교가 되지 않는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고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혹시 여러분들 가운데 인생을 의지하며 살아오신 분들이 계십니까?  이시간 그런 것들을 하나님 앞에 던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도 셈할 가치도 없는 인생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