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신 네번째 말씀은 참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인 동시에 하나님과 일체가 되시는 분입니다
성부 하나님께 절대 순종하심으로 하나님과 완전한 일치, 완전한 사랑 가운데 사셨는데 그 하나님으로부터 버림 받은 죽음의 고통은 말로다 표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들을 절대 버리지 않습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단 1초만이라도 버리신다면 우리는 죽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 우리가 그를 힘입어 살며 기동하며 존재하기 때문입니다”(행17:28)
제 육시부터 제 구시까지 3시간 동안 온 땅에 드리운 이 비밀스러운 어두움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이 비밀스러운 3시간의 어두움 속에서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하라고 주신 일, 즉 하나님과의 영원한 약속- 구원의 일을 홀로 이루시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일을 통해서 세가지 놀라운 사실을 깨닫게 합니다
십자가는 단순히 인간의 죄를 대신하는 대속적인 죽음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첫째, ‘하나님의 자기계시’입니다
버림받은 인간의 처지까지 자신을 낮추시는 하나님이신 것을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서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네번째 말씀은 “하나님이여, 하나님이신 당신이 어찌하여 사람의 모습으로 당신 자신을 낮추시고 당신을 버리셨나이까” 라는 뜻으로 이해를 해야만 합니다
이렇게 하나님으로부터 완전히 버림받은 자의 모습으로까지 낮추시는 그 하나님을 우리가 믿습니다
둘째, “인간의 사건,인간성의 계시”입니다
십자가는 죄악된 인간과 그 세계에 대한 하나님의 철저한 부정이요, 하나님의 심판입니다
즉 죄와 죽음의 세력에 대한 하나님의 부정이요, 심판이요, 그리고 하나님의 승리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고난이 인간에게는 구원의 사건”입니다
죄와 죽음의 세력으로 인한 인간의 질고가 십자가 위에서 다 깨어집니다
해방의 역사가 시작되고
“너희는 나의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된다” 는 구약의 말씀이 십자가 위에서 버림 받으신 예수님의 죽음을 통해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는 놀라운 계시입니다
오늘도
십자가 위에서 부르짖는 주님을 기억하며
어둠에서 우리를 해방시키시고 자유하게 하시는
놀라운 구원의 감격을 믿고 감사하며
십자가 외에 자랑할 것이 없는 인생으로
살아가는 우리 모두 되길 소원합니다